제목 : 체험비행후기 4 [카페ID : B77W] 등록일 : 2013-10-07    조회: 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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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4시에 고대하던 체험 비행을 했습니다. 원래 수요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수요일날 기상이 좋지 않아 토요일로 변경되었습니다. 비행 전 날 밤에는 무슨 여자친구에게 고백하러 가는 느낌처럼 설레고 떨리더군요.
비행 당일, 전에 있던 일정이 일찍 끝나 김포공항에 3시쯤 도착했는데 현직 라인 조종사 분들이 Flight Bag을 가지고 가시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물론 표정이 밝으신 분들도 많았지만 어두운 분들도 있어서 마냥 좋은 일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만...

아무튼 공항에서 기다리다 보니 3시 30분 경 신동범 교관님께서 도착하셨고 출입증을 받아 바로 주기장으로 향했습니다. 공항 내를 차로 돌아다니는 것 조차 마냥 신기해서 창 밖을 이리저리 둘러봤네요...

도착 후 바로 비행에 나섰습니다. 택시를 하는데 러더 조작이 참 어렵더군요. 그리고 이륙 허가를 기다리는데 착륙하는 비행기가 많아 5분~10분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어찌저찌 활주로에 정렬 후 이륙을 하는데 이륙 순간의 느낌이 짜릿했습니다. 물론 제트기처럼 강한 파워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륙할 때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아무튼 기분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륙 후 Kilo Point를 거쳐 오산 공역으로 향했는데, 첫 비행이라 긴장도 약간 하고 조종간의 느낌도 전혀 모르는 상태였기에 조종간을 너무 세게 잡아 교관님이 recovery하는데 애를 쓰셨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오산 공역 도착 후에는 Steep Turn과 Stall을 비롯해 PPL에서 중요시 여기는 비행 기술 몇 가지를 교관님께서 보여 주셨는데, 특히 Steep Turn은 실제로 교육을 받게 되면 참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러더와 파워, 조종간을 모두 움직이며 고도를 유지한 채 45도로 회전하는 것은 정말 타고난 비행 감각이 있지 않는 이상 수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더군요. 수평 비행은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았는데 계기보다 눈으로 보는게 더 정확한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아무쪼록 비행 체험 겸 서해 관광을 마치고 김포로 돌아오는데, 연휴인 주말이라 그런지 traffic이 너무 많아 Kilo Point와 Sierra Point에서 홀딩을 오래 했습니다...결국 김포에 착륙했는데 비행을 2시간 이상 하게 되었네요. 정말 트림과 오토 파일럿은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기도 했고, 그것보다 교관님께서 너무 고생하신 것 같아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비행을 마치고 땅에 내려왔는데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믿기지가 않고, 지금도 한 편의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입니다. 비행이 재밌기도 하지만 어렵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Steep Turn과 착륙을 능숙하게 해내시는 교관님이 참 대단하다고도 느꼈습니다.

지금 당장 비행교육을 시작하고 싶지만, 아직 대학교에 재학중이라 학사 학위도 없고 재정적인 문제도 해결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진짜 비행 시작은 다소 늦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체험 비행으로 언제가 되었든 조종사의 꿈에 반드시 도전해야 겠다는 생각은 확고해 졌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교육원과 교관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교육원이 번창하여 제가 조종사의 꿈에 도전할 때 꼭 이 곳에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상 좋으신 교관님들께선 얼른 라인에 취업하셔서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시길 희망합니다. 아 그리고 고생하신 신동범 교관님 음료수라도 사 드리고 싶었는데 참 죄송합니다. 다음 번에 기회가 되면 꼭 맛있는 거 사들고 방문하겠습니다!

P.S 비용을 지불하고 야간 비행도 1시간 가량 해보고 싶은데 혹시 방법이 있나요?!